웃을 때 보이는 가지런한 치아… 생활에 자신감 넘쳐요

입력 2012-10-08 17:54


“최근 건강한 웃음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에서 웃을 때 자신 없어하던 한 무용가가 치과를 찾아 치료를 받은 후 자신감을 회복한 사례를 보고 매우 공감했어요. 이는 실제 치과에서 환자를 진료하다보면 종종 있는 일이기도 하죠. 치과에 내원하는 환자 대부분은 불편한 구강상태 때문에 웃을 때 입을 가리거나 아예 잘 웃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김도훈 서울심미치과 원장은 최근 환자를 진료하면서 불편한 구강상태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고민을 종종 듣는다. 치아가 고르지 못해 웃을 때 불편하다 혹은 누구를 만나더라도 자신 있게 마음껏 웃어 보는 것이 소원이라는 게 그들의 고민이다. 하지만 그런 고민도 잠시, 치과 치료 후 환자들은 이전에 우울했던 모습과 달리 한결 밝아진 모습으로 자신 있게 웃으며 치과 문을 나서게 된다. 김 원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건강한 웃음은 스트레스를 낮춰 엔도르핀과 같은 호르몬을 상승시키고 심혈관 운동 효과도 있다”면서 “특히 웃음은 대인관계에 영향을 끼치는 자신감과도 관련이 깊기 때문에 자신 있게 웃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구강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강건강 정도 따라 대인관계도 달라져= 구강건강수준은 단순히 구강건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반에도 영향을 끼친다. 특히 구강건강의 정도에 따라 대인관계도 달라진다.

실제 대한치과의사협회와 구강관리 전문 브랜드 오랄비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OQ캠페인에서 치과의사 105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강건강과 웃음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에서 치과의사 77%(808명)는 ‘대인관계 시 구강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이 구강건강이 좋은 사람들에 비해 덜 웃는다’고 대답했다. 즉 건강한 치아가 사람의 표정이나 삶의 활력 등 정서에도 밀접하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구강상태와 웃음의 관계에 대한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영국 구강건강협회에 따르면 미소는 2000개의 초콜릿 바를 먹은 것과 같은 수치로 뇌를 자극한다. 또 치아가 드러나는 환한 미소는 매력 행복 친절 야망 지성과 같은 자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되기도 했다.

◇10대 질환 중 3개는 구강질환=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겪는 10대 질환 중 3개는 구강건강질환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구강건강 수준은 가장 낮은 편에 속한다. 때문에 구강건강을 위해서는 스스로 하루 3번, 식후 3분 내, 3분 동안 칫솔질을 하는 습관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이같은 습관은 플라그 제거를 도와 충치를 예방하는 등 구강건강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윤승환 연세메이트치과 원장은 “플라그가 생기기 쉬운 잇몸선(치아와 잇몸의 경계)과 치아 틈새의 플라그를 주의해 닦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 3번의 올바른 칫솔질과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대인관계 시 웃지 못해 우울했던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