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베트남 법인, 글로벌 펩시코 추월
입력 2012-10-08 17:45
오리온 베트남 법인이 상반기 스낵 매출액 210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스낵 업체 펩시코(190억원)를 추월했다. 2010년 현지 최대 제과업체 ‘낀도사’를 제치고 제과 전체매출 1위에 오른 뒤 불과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오리온은 베트남 스낵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영업, 마케팅, 생산 전 부문에서 그들만의 독특한 전략을 구사했다. 무엇보다도 한국식 정(情) 영업으로 베트남 현지 유통망을 공략한 점이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이다. 영업사원이 거래처에 가서 단순히 주문만 받는 것이 아니라, 점주들과 대화를 나누고 진열과 청소까지 도와주며 점주가 영업사원을 좋아하도록 만들었다. 또 고객 친화적인 마케팅으로 오리온 스낵 브랜드 호감도 상승에 시너지를 더했다.
이런 마케팅을 통해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베트남 내수시장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ASEAN)과 인도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 지속적으로 제과 영토를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다.
오리온 관계자는 “베트남은 동남아의 한국이라 불릴 정도로 문화가 비슷하다”며 “이를 발판 삼아 차별화된 한국식 마케팅을 통해 베트남 최고의 제과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규봉 쿠키건강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