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말씀으로 오신 하나님
입력 2012-10-08 18:02
요한복음 1장 1~5절
어떻게 같은 장소에서 같은 성경말씀을 들으면서도 각각의 사람에게 다른 응답과 역사가 경험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말씀으로 존재하시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하나님은 말씀으로 우리에게 찾아 오셔서 어떻게 역사하실까요.
첫째,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계속 창조해 나가십니다.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요 1:3)에서 만물을 창조하신 그분은 말씀이신 하나님이라고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창세기 1장 1절에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장엄한 말씀이 나타나 있습니다. 이어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창 1:3∼4)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천하 만물을 창조하실 때 손이나 기계로 만드신 것이 아니라 말씀의 능력으로 창조하셨습니다. 창조의 능력이신 하나님은 오늘도 성경말씀 가운데서 여전히 역사하십니다. ‘나는 빛도 짓고 어둠도 창조하며 나는 평안도 짓고 환난도 창조하나니 나는 여호와라 이 모든 일들을 행하는 자니라 하였노라(사 45:7).’ 헬라어 ‘행하는 자니라’는 능동태 분사로 현재에도 계속되는 무시간적 의미를 나타냅니다. 말씀으로 천지만물을 창조하셨던 하나님은 지금도 말씀을 붙잡고 말씀에 의지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새로운 창조역사를 계속 행해 주십니다.
둘째,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생명을 살리십니다.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요 1:4)에서 보듯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근원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자는 영생을 얻게 됩니다(요 5:24∼25).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믿는 자는 심판에 이르지 않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집니다. 예수님께서 한 번은 나인성에 가셨을 때 성문을 막 나오는 상여 행렬을 만나게 됐습니다. 상여 위에 죽어 있는 사람은 과부의 독자로 아직 죽기엔 너무나 아까운 젊은이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곧 실신한 듯 울부짖으며 상여에 매달려 우는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그녀에게 “울지 말라”고 위로하신 후 관에 손을 대시고 말씀하시기를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고 하셨습니다. ‘살아있는 말씀(Liviing Word)’이 선포됐습니다. 죽었던 자가 살아나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습니다(눅 7:14∼17).
셋째,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빛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요 1:4∼5). 하나님의 말씀은 빛의 근원이 되시며 참 빛입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 119:105)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영혼을 밝히는 빛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영생의 길로 인도하시는 빛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를 바른 길로 가게 하는 진리의 빛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마음의 어두움을 몰아내는 사랑의 빛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절망의 어두움을 몰아내는 소망의 빛입니다.
말씀이 하나님이시라면 우리가 말씀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말씀을 대할 때 하나님을 대하듯 해야 합니다. 성경말씀을 읽을 때, 설교를 들을 때, 성경을 공부할 때, 말씀을 대할 때 하나님을 바라보듯 대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그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일하시게 됩니다.
전석범 대전 가양감리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