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여성 세관장 2명 첫 탄생… 9급으로 시작 심갑영씨 35년만의 ‘작은 기적’
입력 2012-10-07 19:56
관세청 개청 43년 만에 처음으로 세관장(4급)에 여성 2명이 임명됐다.
관세청은 과장급 인사에서 심갑영(53) 서기관과 김현정(35) 서기관을 각각 안양세관장, 대전세관장에 발령했다고 7일 밝혔다.
심 안양세관장은 1977년 9급 공채로 관세청에 들어와 35년 만에 세관장 자리에 오르는 ‘작은 기적’을 보였다. 심 세관장은 그동안 관세청 마약조사과, 교역협력과 등을 거치며 남성 동료 못지않게 업무처리를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특히 빼어난 영어실력을 바탕으로 한·터키 및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참여했으며 한·미, 한·EU FTA의 이행준비에도 기여했다.
김 대전세관장은 행시출신(46회)으로 관세청 국제협력과와 서울세관 심사관, 납세심사관장 등을 거치며 뛰어난 기획력과 분석력을 인정받았다. 김 세관장은 “여성의 장점을 살려 딱딱한 세관을 부드러운 조직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세청은 “성과와 능력을 갖춘 여성을 4급 세관장에 임용해 전체 관세공무원의 30%에 달하는 여성공무원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자 했다”고 인사배경을 설명했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