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해역 ‘가을적조’ 출현… 양식장 피해 아직은 없어
입력 2012-10-07 21:54
전남 여수해역에 2009년 이후 3년 만에 ‘가을적조’가 출현했다.
여수시는 7일 “국립수산과학원이 여수 개도 서측 종단에서 경남 통영 산양읍 미륵도 종단 해역에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볼라벤과 덴빈, 산바 등 잇따른 3개의 태풍으로 사라졌던 적조가 1개월여 만에 다시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조사결과 여수 오천·백포·월전·우두 해역에서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클로디니움’이 ㎖당 1110∼6570 개체가 발견됐다. 이 해역 수온이 22.3도로 비교적 높지 않은데도 주의보 기준치인 ㎖당 300개체를 훨씬 웃돌아 수산당국은 구체적 원인 분석에 나서고 있다.
가을적조로 인한 양식장 피해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적조 발령해역이 확대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적조는 바닷물에 떠도는 영양분이 너무 많을 때 발생한다. 적조가 발생하면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농도가 크게 낮아져 어패류가 숨을 못 쉬고 폐사하거나 물고기도 아가미에 플랑크톤이 끼여 질식사하게 된다. 일반가정에서 사용하는 비누나 세제에 포함된 인 성분이 생활하수로 바다에 대량 유입되고, 갯벌 면적이 감소됨에 따라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여수=장선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