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아리랑’ 살린 문학마을 김제평야에 문연다

입력 2012-10-07 19:46


전북 김제평야에 작가 조정래씨의 대하소설 ‘아리랑’의 무대를 되살린 문학마을이 문을 연다.

김제시는 죽산면 화초로 일대 2만9316㎡ 땅에 3067㎡ 규모로 조성한 아리랑문학마을을 오는 10일 개관한다고 7일 밝혔다.

이 마을은 2009년부터 110억원을 들여 꾸며졌다. 소설의 배경인 김제들판에 역사성과 문학성을 부여하고, 일제강점기에 고초를 겪으면서도 독립을 위해 희생한 백성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문학마을 안 홍보관 1·2층은 소설 내용을 소개하고 강점기 민중의 애환, 투쟁, 삶과 혼을 보여주는 전시공간으로 꾸몄다. 당시 수탈과 아픔·이민·항쟁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초가마을 2곳과 함께 민중을 억압하는 데 앞장선 주재소(지금의 경찰서)와 면사무소·일본인 가옥 등도 복원했다. 더불어 안중근 의사가 조선침략의 원흉인 일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하얼빈역사도 조성했다.

김제시는 당시 쌀 수탈을 주도했던 하시모토 농장사무실과 원평천 둔치를 되살리고 소설 배경지를 둘러보는 ‘아리랑길’을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김제=글·사진 김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