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 보좌진 9명 서울교육청 떠난다

입력 2012-10-07 19:38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이 대법원의 유죄 판결로 교육감직에서 중도하차한 뒤 그의 보좌진이 줄줄이 시교육청을 떠나고 있다. 그러나 공모 절차를 밟아 개방형 직위에 임명된 일부 측근들은 사표를 거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범 정책보좌관은 이미 사표를 냈고 다른 8명도 조만간 제출할 예정이라는 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사표는 11일쯤 일괄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7일 말했다.

서울 대치동 학원가에서 스타 강사로 이름을 떨치다 곽 전 교육감에게 발탁돼 서울시 교육정책을 만들어 왔던 이 보좌관은 최근 안철수 대통령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캠프에서는 교육 분야 포럼 간사 역할을 할 예정이다.

앞서 정광필 비서실장은 곽 전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 직후 “뒷마무리가 정리되는 대로 보좌진 모두 거취를 정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 비서실장과 안승문 정책특별보좌관, 박상주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신동진 조민환 손성조 정책보좌관, 박광수 김수안 수행비서 등 곽 전 교육감 비서들은 사퇴 수순을 밟아 왔다.

이대영 교육감 권한대행이 학생인권조례·조직개편 등 곽 전 교육감의 핵심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곽노현표 정책’ 입안에 핵심적 역할을 해 왔던 비서실의 기능은 사라졌다.

그러나 곽 전 교육감의 측근 가운데 공모 절차를 거쳐 개방형 직위에 임명된 송병춘 감사관, 황선준 서울시교육연구정보원장, 송순재 서울시교육연수원장 등 3명은 사퇴하지 않고 임기를 채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