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정책구상 발표] 새누리 쇄신파 맏형→안철수 캠프 공동본부장… 김성식의 변신

입력 2012-10-07 19:23

새누리당 쇄신파의 맏형으로 불렸던 김성식 전 의원이 7일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 캠프에 ‘공동 본부장’이란 중책을 맡아 합류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 공평동 캠프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12월 ‘무소속 정치 의병’을 자임하며 벌판으로 나왔던 저는 이제 안 후보와 함께하는 새로운 정치의 작은 홀씨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해 온 김 전 의원이 힘을 더해주셨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개혁성향의 초선의원 모임 ‘민본 21’을 이끌면서 여당 의원임에도 이명박 정부의 국정기조와 인사정책 등을 비판해 왔다. 지난해 12월 창당 수준의 전면 쇄신을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탈당했고 19대 총선 때 무소속으로 서울 관악갑에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의원 합류를 계기로 여권의 개혁성향 인사들이 안 후보 캠프로 ‘도미노처럼’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의원과 같이 탈당했던 정태근 전 의원과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실망감을 표출하며 4·11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홍정욱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정 전 의원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갈 생각이 없다”고 했고 홍 전 의원도 “그럴 뜻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권 안팎에선 “곧 추가 합류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늘고 있다.

김나래 엄기영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