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들 야구 리더십 배워라” 버냉키 훈수
입력 2012-10-07 18:59
“정치인들은 워싱턴 연고팀 더그아웃을 잘 들여다보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프로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지도력을 배우라고 워싱턴 정가에 훈수를 뒀다.
버냉키 의장은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에서 사람들은 최근 워싱턴의 리더십 부재를 비난하고 있다며 2년째 팀을 맡은 데이비 존슨(69) 감독의 지휘스타일을 소개했다. 2005년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옮긴 워싱턴 내셔널스는 이달 초 처음으로 내셔널 리그 동부지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버냉키 의장은 존슨 감독은 통계에 기초한 분석으로 인재를 발견하고 육성하며 이러한 통계의 적용은 선발진용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고 투수와 타자의 배합을 꾀하는 데 충분히 발휘된다고 분석했다. 존슨 감독은 1986년 뉴욕 메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끄는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버냉키 의장은 “존슨 감독은 사실에 기반을 둔 증거와 통계적 분석에 기초한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안다”며 “그는 눈에 보이는 것(자료)과 보이지 않는 것(신뢰와 동기 부여)의 적절한 균형을 강조한다”고 적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