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설치미술가 심영철 ‘매트릭스 가든’] 끝없이 이어지는 아득한 세계
입력 2012-10-07 18:17
경기도 용인시 기흥의 한국미술관(관장 김윤순)이 개관 30주년을 맞아 설치미술가 심영철(54) 수원대 교수의 ‘매트릭스 가든(Matrix Garden-영혼의 소리, 빛의 꽃으로 피어나는)’ 전을 24일까지 연다. ‘매트릭스’란 문을 열면 안쪽에 또 다른 문이 끝없이 이어지는 것처럼 아득하고 무한 증식되는 세계를 가리킨다.
높이 6m의 전시실을 꽉 채운 설치작업 ‘빛의 꽃’이 눈길을 끈다.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든 구슬 수 백개를 마치 포도송이처럼 연결한 이 작품은 인간의 희로애락을 압축한 듯하다. 572개의 구슬을 천장에 매단 설치작품 ‘비상’(사진)은 힘차게 날갯짓을 하는 새를 연상시킨다. 홀로그램과 터치스크린 등을 활용한 작품이 역동적이다(031-283-6418).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