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 효과’… 영업이익 8조 넘었다

입력 2012-10-06 00:03


글로벌 경기침체와 특허소송의 파고에도 불구하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영업실적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삼성전자는 5일 올 3분기 매출이 52조원, 영업이익은 8조1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잠정집계 결과를 공시했다. 역대 최고였던 지난 2분기 매출(47조6000억원)과 비교해 9.24%, 영업이익(6조7200억원)은 20.54%나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예측한 ‘꿈의 7조’를 넘어 ‘8조 시대’로 내달리고 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7조원대로 추정했다.

스마트폰 무선사업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0%가 넘는 5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당초 목표였던 연간 영업이익 20조원을 세 분기 만에 달성하고 연매출 200조원을 눈앞에 두게 됐다.

수훈갑은 단연 지난 5월 출시된 갤럭시S3다. 갤럭시S3는 출시 50여일 만에 세계 시장 1000만대, 100일 만에 2000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국내에서도 3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실적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에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성장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가전과 반도체의 성장세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애플과의 특허소송도 변수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의 마케팅 비용 지출은 애플이 지난달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 늘어나는 추세다. 12월로 예정된 미국 법원 판결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출시한 갤럭시노트2가 얼마나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될 것인지도 관건이다.

KDB대우증권 IT팀장 송종호 연구원은 “추가 성장은 더 있을 수 있다”면서 “올해는 스마트폰 중심의 이익구조이고 반도체 쪽은 4조원 중반 정도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에는 반도체가 7조원 중반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