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를 가다] 함께하는 축제의 현장 관객과 通하다

입력 2012-10-05 18:55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이면 전국의 영화인이 부산에 다 모인 듯 해운대 바닷가가 들썩인다. 세계 유명 감독이나 스타도 부산을 찾는다. 해변에서, 포장마차에서 혹은 횡단보도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다니는 배우들을 만날 수 있는 게 부산영화제의 매력. 우연한 만남도 기쁘지만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을 찾는다면 ‘나만의 영화제’를 즐길 수 있다. 한 손에는 보고 싶은 영화 목록과 상영시간표를, 한 손에는 게스트의 특별행사 표를 챙겨보면 어떨까.

특별행사로는 해운대 비프빌리지 야외무대에서 배우와 감독이 대화를 나누는 ‘오픈 토크’, 다양한 작품의 게스트들이 하나의 주제를 정해놓고 한 장소에 모여 관객과 소통하는 ‘아주담담’, 올해를 빛내거나 빛낼 감독과 배우들의 ‘야외 무대인사’ 등이 있다.

최근 관객 800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몰이 중인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과 주연배우 이병헌 류승룡, ‘피에타’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장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 등이 ‘오픈 토크’를 위해 해운대를 찾는다.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갖고 해운대를 찾아보자.

‘아주 담담’은 영화의전당 더블콘 라운지에서 열린다. 이란 정부의 탄압 속에서도 신작을 발표한 바흐만 고바디 감독이 ‘나는 쿠르드족 영화인이다’라는 주제로 관객과 이야기를 나눈다. 양영희 감독, 아라타, 양익준 감독은 ‘재일, 일본, 한국 영화인의 만남’에 대해, 유선 김혜나 김꽃비 장영남 등은 ‘여배우들의 수다’라는 내용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이번 영화제에 자신의 첫 장편 연출작 ‘마이 라띠마’를 들고 찾아온 감독 유지태도 만날 수 있다.

해운대와 남포동에서 진행 중인 야외 무대인사에는 별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최고 흥행작 ‘도둑들’의 최동훈 감독과 김윤석 전지현 임달화를 비롯 ‘범죄와의 전쟁:나쁜 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 하정우 조진웅, ‘은교’의 정지우 감독, 박해인 김고은, ‘늑대소년’의 송중기 박보영, ‘터치’의 유준상 김지영 등이 관객을 만난다. 영화제는 13일 폐막한다. 상세 일정은 영화제 홈페이지(www.biff.kr) 참고.

부산=한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