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파일] “온누리 상품권 24.5% 현금깡 형태로 유통”

입력 2012-10-05 18:54

민주통합당 안민석 의원은 5일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재래시장 살리기 차원에서 유통되는 온누리상품권의 24.5%가 실제 물건 구매 없이 중개업자에게 일정한 수수료를 주고 현금화하는 ‘현금깡’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시장경영진흥원과 금융결제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2010년 9월부터 지난 9월까지 회수된 상품권 회수액 4430억원 가운데 1087억원이 현금깡에 악용된 것으로 분류했다.

온누리상품권은 소지자가 가맹점에서 물건을 산 뒤 상품권을 지불하면 가맹점이 은행에 가서 환전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도록 돼 있다. 안 의원은 “정부가 제도 정비 없이 발행액만 늘려 불법 중개업자들의 배를 불려왔다”면서 “상품권을 현금화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법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백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