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위간부 73명중 순경 공채 출신은 단 3명
입력 2012-10-05 18:49
경찰청이 5일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직 경무관 이상 경찰 고위 간부 73명 중 순경 공채 출신은 단 3명(경무관 2명, 치안감 1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경찰관의 96%가 순경 공채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찰대나 간부후보 출신이 고위 간부를 싹쓸이하고 있는 셈이다.
순경 출신 고위 간부들의 나이는 각각 57, 56, 54세로 정년에 가까워 더 높은 직급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낮다. 이들을 제외한 경찰대나 고시특채, 간부후보 출신 고위 간부의 평균 연령은 51세였다.
순경 공채 출신은 경찰서 배치에서도 차별을 받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대나 간부후보 출신이 승진에 유리한 서울지역 경찰서에 배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전국 경찰서의 경위 이상 경찰관 중 경찰대·간부후보 출신은 평균 7.6명이지만 서울만 따지면 경찰서 당 평균 18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