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기억력 떨어질때 먹으면 효과”

입력 2012-10-05 18:34

아스피린이 노인의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를 억제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연구팀이 70∼92세 여성 노인 489명을 대상으로 5년간 진행한 실험 결과 아스피린이 뇌 혈관 혈류를 개선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실험 참가 노인 중 66명은 5년간 매일 저용량(75∼160㎎) 아스피린을 복용했고, 338명은 전혀 섭취하지 않았다. 85명은 기간을 정해두고 복용하다 그만뒀다.

연구팀은 참가자 모두를 대상으로 실험 시작과 5년 뒤 2차례 기억력과 언어능력, 움직임 등을 평가하는 인지기능테스트(MMSE)를 실시했다. 그 결과 모든 그룹에서 점수가 떨어지긴 했으나, 5년간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한 노인들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아스피린을 먹다 멈춘 그룹이었고, 전혀 섭취하지 않은 노인들은 점수 하락이 가장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뇌혈관의 혈류를 개선해 인지기능 저하 억제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치매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위장장애 등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할 때의 부작용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양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