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권 분쟁 남중국해 美·필리핀軍 합동훈련
입력 2012-10-05 18:34
미군과 필리핀군이 8일부터 열흘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도서 인근에서 대규모 합동상륙훈련을 실시한다고 현지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해역은 필리핀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중국명 난사군도)와 스카보러섬(황옌다오)이 속한 곳이어서 이번 훈련은 중국을 겨냥한 무력시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마닐라스탠더드투데이는 필리핀 해병 공보관의 말을 인용, 미군과의 합동군사훈련이 서부 팔라완섬과 삼발레스주 등 남중국해와 접한 전략요충지에서 실시된다고 전했다.
합동훈련에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해리어 전투기 등을 탑재한 강습상륙함 ‘본험 리처드호’와 구축함 2척 등 최소 7척의 미 함정과 미 해병 병력 2200명이 동원된다. 특히 헬기 항모로 알려진 본험 리처드호에는 전투기 외에 수륙양용정, 경기갑차량도 탑재됐다. 지난 4일 수비크항에 이미 도착한 로스앤젤레스급 핵잠수함 ‘올림피아호’도 훈련에 합류할 계획이다.
이번 훈련에는 필리핀 육해공군과 특수부대 병력 등 1만2000여명이 참가하는 등 종전의 합동훈련보다 훨씬 큰 규모로 전개된다.
이런 가운데 5일 중국 해양감시선들이 닷새 연속으로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접속수역(24해리·약 44㎞)에 진입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해양감시선 4척은 오전 센카쿠 구바섬 근처 접속수역에 들어가 항해했다.
지난 4일 접속수역에 들어갔던 중국 어업감시선 4척은 이날도 접속수역 진출입을 반복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