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서적] 쉬운 용어, 산뜻한 편집 ‘이슬비 전략’으로 일반독자 마음 잡는다… 눈길 끄는 책 5권

입력 2012-10-05 17:37


기독교 서적이 빠르게 변하는 대중의 취향을 따라잡지 못한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기독출판계의 미래가 마냥 어둡지만은 않다. 여전히 크리스천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의 눈길을 끄는 기독서적이 적기 때문이다.

이런 책들은 대부분 ‘이슬비 전략’으로 무장하고 있다. 어려운 용어나 딱딱한 어법을 자제하고 산뜻한 제목과 편집, 공감할 수 있는 주제로 크리스천이 아닌 독자들까지 기독교적 가치에 서서히 젖어들도록 한다는 것. 꾸준히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기독서적을 대표적인 기독출판사 5곳이 소개한다.

인생에서 겪는 난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나님의 타이밍/오스 힐먼 지음/생명의말씀사


끝도 없는 절망 속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느껴질 때 한 번 펼쳐볼 만한 ‘기독교적 힐링(치유) 도서’. 저자 오스 힐먼은 자신의 사업 실패담을 예로 들면서 인생 여정에서 부딪히는 역경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하나의 패턴으로 설명한다. 생명의말씀사 황을호 전무는 “인생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시행착오나 난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를 기독교적 시각에서 설득력 있게 풀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공을 위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에게

30년 만의 휴식/이무석 지음/두란노(비전과리더십)


스트레스와 불안감에 시달리는 직장인들을 위한 심리치유서.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다가 회사를 그만두게 된 30대 직장인 ‘휴(休)’의 인생 스토리를 통해 독자들은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두란노 유종성 본부장은 “전남의대 정신과 교수이자 국제정신분석가, 독실한 크리스천인 이무석 박사의 글을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깨달음을 맛보게 된다”고 말했다.

자기 자신을 무엇으로 채우시겠습니까

내려놓음/이용규 지음/규장 저자 이용규(전 몽골국제대 부총장)


선교사는 자기 자신을 완전히 비우고 하나님의 뜻으로 채워지는 삶을 따르는 것을 ‘내려놓음’이라고 정의한다. 내려놓음에는 하버드대 출신으로 가족과 함께 몽골에서 선교사로 사역했던 이 선교사의 삶이 녹아 있다. 규장 이한민 실장은 “자기 내면을 모두 부인하고 오직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따른다는 내용을 크리스천이 아닌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말로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님께 진심으로 헌신했던 목회자의 길을 좇다

광인(狂人):옥한흠을 말하다/디사이플 편집부/국제제자훈련원


복음에 미친 사람, 제자훈련에 미친 목회자였던 고(故) 옥한흠 목사의 삶이 사랑의교회 후임 오정현 목사를 비롯한 동역자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재조명된다. 국제제자훈련원 옥성호 본부장은 “고인의 귀중한 회고와 에피소드로 꾸며진 데다 아기자기한 사진들로 편집돼 있어서 믿음이 없는 독자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면서 “주님께 진심으로 헌신했던 목회자의 모습을 되새겨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대 크리스천은 무엇으로 살아야 하는가

제자도의 본질/플로이드 매클랑 지음/토기장이


국제예수전도단의 초창기 사역자인 저자 플로이드 매클랑은 예배와 선교, 교제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기 위한 기본 가치로 꼽는다. 오직 예수님만을 섬기는 예배, 아직 예수님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선교, 믿음의 친구들과 이뤄지는 끊임없는 교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토기장이 조애신 실장은 “크리스천들이 추구해야 할 기본적인 삶의 자세를 대중적으로 쉽게 풀어썼다”고 했다.

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