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구축함, 9월 독도 방공식별구역 침범

입력 2012-10-05 00:46

일본 해상자위대의 구축함 한 척이 지난달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을 침범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군 소식통은 4일 “4500t급으로 추정되는 일본 구축함이 지난달 21일 오후 6시43분쯤 독도 동방 공해상 54㎞지점에 출현해 군이 링스 헬기와 F-15K 전투기, 한국형 구축함인 광개토대왕함을 출동시켰다”며 “일본 구축함은 우리 측의 통신 검색 후 예정된 항로로 물러갔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일본 함정에 대한 통신 검색에서 일본 측은 ‘블라디보스토크로 훈련을 위해 가는 중이다. 적대 의도가 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당시 일본 함정에서 링스 헬기가 두 차례 이착륙 훈련을 한 것으로 식별됐다. 군 관계자는 “링스 헬기의 이착륙훈련은 통상적인 훈련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우리 항공기와 함정은 일본 함정이 KADIZ를 빠져나오는 순간 복귀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일본 자위대 함정이 KADIZ로 진입한 사례는 최근 5년 내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일본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KADIZ는 우리의 영공과 영해는 아니지만, 타국 항공기나 함정이 들어왔을 때 즉각 대응하는 작전개념으로 만들어놓은 전술조치선이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