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목재 중심지로” 종합물류센터 추진

입력 2012-10-04 21:53

대전시가 산림산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가 내년도 산림박람회를 유치했고, 대전목재유통센터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시는 4일 “목재유통센터를 유치할 경우 국토의 중심부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신속한 판매망 구축이 가능해 목재, 조경·화훼 자재 유통을 총괄하는 종합물류센터 기능으로 확대·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초 대전목재유통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완료하고,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이다. 대전목재유통센터는 580억여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센터건립비 280억원, 부지매입비 243억원, 기타시설 35억원, 설계용역 2억원 등이 소요될 전망이다.

위치는 동구 구도동의 남대전종합물류단지 안이며, 그동안 분양이 안돼 어려움을 겪었던 물류단지 부지 5만2000㎡에 들어설 전망이다.

시는 아직 산림산업이 발달돼 있지 않지만 목재에 대한 수요와 가치가 증대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중부권 대표 목재유통센터를 대전에 건립, 열악한 물류유통 기반을 강화하고 차후 조경 및 화훼 자재까지 통합하는 전문종합유통단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대전의 경우 전국 어느 곳에서나 2시간대에 접근 가능한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어 입지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목재유통센터는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현재 경기도 여주의 중부 목재유통센터와 강원도 동해의 동부 목재유통센터가 설치돼 있다.

충청권을 비롯한 대도시 중심의 전국단위 집배송단지 기능은 물론 목재 가공, 산림욕장, 자연휴양림, 목조주택 시공을 위한 공급시공, 체험학습장으로의 교육기능까지 갖출 예정이다. 현재 목재 등 임업 물류산업은 전국단위의 물류센터가 없는 만큼 국산재와 수입재를 총괄 취급할 경우 목재유통 중심지로 부각될 수 있다고 시는 판단하고 있다.

산림청은 지난해 중부·호남·영남권 등 총 3곳의 목재유통센터 건립계획을 발표한 만큼 시는 유통센터를 유치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목재산업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근간이 되는 분야로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고 장기적으로는 국가발전의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