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개천절 골프치다 도망간 與의원들
입력 2012-10-05 00:49
당 쇄신을 요구한 남경필 중앙선대위 부위원장을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개천절에 골프 회동을 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4일 고위정책회의에서 “박근혜 후보가 추석 민심 잡기에 총력을 당부했지만 3일 새누리당 의원 등 10명이 경기도 안산 모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다가 기자들이 들이닥치니 중간에 그만두고 도망가는 사례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국민께서 올바른 판단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당을 쇄신해야 한다고 주장한 사람과 박 후보 당선을 위해 캠프에서 뛰고 있는 인사들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동을 했다는 것이다. 같은 당 박용진 대변인도 “추식 민심에 찬물을 끼얹는 의원들 데리고 선거운동 하느라 고생이 많은 박 후보에게 처음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비꼬았다.
박 수석부대표가 인용한 모 지방지 기사에 따르면 남 부위원장과 유기준 최고위원, 대선공보단의 홍지만 서용교 의원, 국민행복추진위의 이종훈 강석훈 의원, 대표 비서실장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 4·11 총선 직후 논문 표절 논란으로 탈당한 무소속 문대성 의원 등이 골프를 치기 위해 모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