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출연·지원기관 비정규직 2013년부터 전국 첫 무기계약직 전환

입력 2012-10-04 19:23

전라북도는 1개 공기업은 물론 10개 출연기관과 3개 지원기관의 비정규직 직원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출연·지원기관의 무기계약직 전환은 전국 첫 사례여서 다른 시·도의 고용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고용한 지 2년이 다된 비정규직 중 성실하고 업무능력이 우수한 직원을 발탁, 내년 1월부터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각 기관이 대상자를 선정하는 대로 심사를 거쳐 이달 말 전환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전북도에는 현재 14개 기업·기관 직원 942명 중 206명(21.9%)이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도는 정부 지침에 따른 예외자 189명을 뺀 17명을 전환 대상자로 분석하고 올해 6명 정도가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될 경우 정년 보장과 함께 호봉 승급이 적용돼 정규직과 비슷한 처우를 받게 된다. 도는 이들 중 업무능력이 탁월한 직원에 대해서는 정규직으로 특채할 계획이다. 앞서 전북자동차기술원은 지난 5월 비정규직 2명을 정규직으로 특채했다.

민선식 도 성과관리과장은 “이번 방침은 비정규직의 고용 불안을 없애고 공정한 인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예산의 효율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