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창업자 “하와이 라나이섬 생태실험장 활용”
입력 2012-10-04 19:16
미국 소프트웨어업체 오라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래리 엘리슨이 최근 사들인 하와이 라나이 섬을 친환경적인 삶을 구현하는 생태실험장으로 활용하겠다고 3일 DNBC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엘리슨은 섬에 주변 바닷물을 담수로 바꾸는 설비를 마련하고 주민들이 전기차를 이용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과일을 재배해 일본 등지에 수출할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포브스 추산 410억 달러(약 45조6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 엘리슨은 지난 6월 하와이 군도에서 6번째로 큰 섬인 라나이의 토지 98%를 사들여 화제가 됐다. 섬 매입 이후 쫓겨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던 3200명의 주민에 대해서도 엘리슨은 지원을 약속했다.
엘리슨은 라나이 외에도 샌프란시스코와 캘리포니아 북부지방의 유명 휴양지 레이크 타호, 캘리포니아 남부지역, 로드아일랜드 휴양도시 뉴포트, 일본 등지에도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저택 가운데 일부를 미술관으로 전환하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소개했다.
엘리슨은 또 가능하다면 가장 좋아하는 프로농구팀인 로스앤젤레스 레이커스를 인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지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