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공사 사장 연봉 5년간 13%씩 올라

입력 2012-10-04 19:14

최근 5년간 대한석탄공사 사장의 연봉 평균증가율이 주요 공기업 사장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년 전 최고 연봉을 받던 대한주택보증 사장의 연봉은 같은 기간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전체 공기업 기관장들의 연봉이 평준화되고 있다.

4일 기획재정부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최재성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석탄공사 사장의 2007∼2011년 연봉 평균증가율은 13.36%로 28개 공기업 중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광물자원공사(11.22%), 부산항만공사(8.62%) 등 순이었다. 다만 석탄공사는 증가율에서 가장 앞섰지만 지난해 연봉액수(1억7438만원)에서는 여전히 하위권에 머물렀다.

특징적인 것은 공기업 기관장들의 연봉이 평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2007년에는 최고 연봉인 대한주택보증(4억8만원)과 최저 연봉인 석탄공사(1억560만원)의 격차가 2억9448만원이었다. 반면 지난해에는 최고 연봉인 인천국제공항공사(2억8538만원)와 최저연봉인 여수광양항만공사(1억1331만3000원)의 격차가 1억7206만7000원으로 줄었다. 2007년 4억대 연봉을 받던 대한주택보증 사장의 경우 지난해 연봉이 1억9934만7000원으로 연평균 15.98%나 감소했다. 2007년 공기업 기관장들 가운데 2억대 연봉자는 13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2명으로 늘어나며 중간층이 두터워졌다.

이는 정부가 공기업 기관장 연봉의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2008년부터 ‘공공기관 임원 보수지침’을 시행한 결과다. 들쭉날쭉하던 연봉을 조정해 기본연봉은 차관급으로 정하는 대신 성과급을 차등화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관장들의 연봉 조정으로 공기업들의 방만한 운영도 간접적으로 차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7∼2011년 직원연봉 평균인상률에서는 한국공항공사가 6.7%로 가장 높았고, 석탄공사(6.18%), 인천국제공항공사(5.89%), 동서발전(5.43%), 남동발전(4.76%) 등 순이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