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휴대전화 덕분에… IT 무역흑자 사상 최대
입력 2012-10-04 19:08
휴대전화 수출 호조를 앞세워 정보기술(IT)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지식경제부가 4일 발표한 ‘9월 I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I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0.3% 증가한 140억8000만 달러, 수입은 4.0% 감소한 6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IT 무역수지는 사상 최대치인 74억1000만 달러로 2010년 10월 71억8000만 달러였던 종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을 받아 우리나라 전체 산업 수출이 456억6000만 달러로 1.8% 감소했지만 IT 수출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휴대전화와 시스템반도체 덕을 톡톡히 봤다. 휴대전화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7.6% 증가한 21억9000만 달러를 기록,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는 해외 생산 비중이 소폭 줄었음에도 유럽 시장에서의 전략 스마트폰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경부는 휴대전화 해외 생산 비중이 지난해 3분기 81%에서 올해 3분기 78% 내외로 감소했다고 추정했다.
반도체 수출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동월 대비 2.6% 하락한 44억7000만 달러를 기록,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렸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출은 15.7% 감소한 15억7000만 달러로 부진했다. 그나마 시스템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8.8% 증가한 23억2000만 달러로 37개월 연속 상승하며 선전했다.
이런 가운데 휴대전화 수출 호조를 견인한 삼성전자가 분기별 영업이익 최고치를 달성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5일 발표될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 10.1의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7조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