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니, 오바마에 ‘한방’… 美대선 1차 TV토론, 예상 뒤엎고 압승
입력 2012-10-04 22:04
미국 대선이 한 달 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일(현지시간) 열린 대선후보 1차 TV토론회에서 밋 롬니 공화당 후보가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 판세 변화가 주목된다. 당초에는 토론에 능한 오바마 대통령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었다.
이날 콜로라도주 덴버시 소재 덴버대학교에서 열린 대선 토론회 직후 실시된 CNN방송의 조사결과 유권자 3명 중 2명이 롬니 후보가 잘했다고 평가했다.
토론을 시청한 등록유권자 430명을 대상으로 한 이날 조사에서 ‘롬니 후보가 잘했다’는 의견이 67%로 오바마 대통령(27%)을 압도했다. 35%는 11월 6일 대선일에 롬니 후보, 18%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각각 투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CBS뉴스가 52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누가 잘 했느냐는 질문에 46%가 롬니 후보를, 22%가 오바마 대통령을 꼽았다. 32%는 두 사람이 비겼다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을 중심으로 롬니 후보가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오바마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던 대선 판세가 새 국면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TV 토론 평가와 선거 결과의 상관성이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도 적지 않아 정확한 영향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후보는 16일 뉴욕주 호프스트라대학과 22일 플로리다주 린대학에서 두 차례 TV 토론을 더 한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과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폴 라이언 하원의원 간 TV토론은 10일 진행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