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어느 멋진 날… 오클랜드 AL서부지구 우승
입력 2012-10-04 18:45
한국 프로야구에서 이번 주 롯데가 천신만고 끝에 KIA를 물리치고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을 따낸 가운데 미국 프로야구에서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기적을 일으키며 포스트시즌에 합류했다.
오클랜드는 4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2대 5 승리를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오클랜드는 6연승으로 대역전극을 벌이며 서부지구 왕좌를 차지했다. 오클랜드는 전반기를 마칠 때만 해도 1위 텍사스와 9게임이나 차이가 났다. 하지만 야금야금 1위와의 격차를 좁혀 텍사스와의 3연전을 앞두고 2게임까지 좁혔다. 결국 오클랜드는 마지막 3연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텍사스를 한 게임차로 제치고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
반면 텍사스는 리그 내내 1위를 달리다 오클랜드에 일격을 당해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러야하는 처지로 내몰렸다. 텍사스는 와일드카드에서 이겨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하더라도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팀인 가을야구의 절대강자 뉴욕 양키스와 맞붙어야하는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4일로 정규리그가 끝난 메이저리그는 6일부터 포스트시즌이 시작된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동부지구 1위 오클랜드와 중부지구 1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7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벌인다. 내셔널리그에선 중부지구 1위 신시내티 레즈와 서부지구 챔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7일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격돌한다. 동부지구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승자가 8일 디비전시리즈를 벌인다. 리그 챔피언십시리즈는 14일부터, 리그 챔피언끼리 겨루는 대망의 월드시리즈는 25일부터 열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