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장사정포 타격 정밀유도폭탄 2012년내 도입
입력 2012-10-04 21:48
주한미군이 북한 장사정포를 타격할 수 있는 정밀유도폭탄 ‘엑스칼리버’를 연말까지 한국에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4일 “미 2사단이 지난 5월 말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엑스칼리버 발사시험에 성공했다”며 “미군은 연말까지 엑스칼리버를 도입하고 패트리엇-3와 에이태킴스 지대지 미사일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55㎜ 정밀유도폭탄 엑스칼리버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유도 기능을 통해 목표물을 찾아간다. 미 2사단이 보유한 팔라딘 자주포로 발사된 뒤 목표물을 찾으면 수직으로 하강해 타격할 수 있다. 갱도진지 뒷면에 숨어 있는 장사정포를 타격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다.
우리 육군도 엑스칼리버를 쏠 수 있도록 K-9 자주포의 사격통제장치를 개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비용 문제로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 군과 주한미군은 장사정포 대응전력으로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레이저유도폭탄(GBU-24), 다목적정밀유도확산탄 등을 운용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가 열린 다음 날 북한이 단거리미사일을 시험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은 “지난달 27일 평남 서해안에서 발사된 지대함 미사일 1발이 서해상을 80∼90여㎞ 비행했다. 우리 정부 움직임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