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대선 테마주 자산순위 보니… ‘안랩’ 안철수 11위 2222억-‘EG’ 박지만 26위 1038억

입력 2012-10-04 19:05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가 코스닥에서 주식 자산이 11번째로 많은 부호로 나타났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도 코스닥 주식 부호 26위를 차지했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지난달 28일 종가를 기준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300대 기업 주주들의 주식 자산을 조사한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안랩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는 2222억원의 주식 자산을 보유해 11위를 차지했다. 박지만 EG 회장도 1038억원의 코스닥 주식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손꼽히는 주식 부호에 오른 것은 대선 테마주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터뜨린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3401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양 대표는 YG엔터테인먼트의 주식 35.8%를 갖고 있다. 연예기획업계에서 YG엔터테인먼트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SM 이수만 대표는 7위에 올랐다.

CEO스코어 박주근 대표는 “벤처 거품이 빠지고 난 뒤 한국 경제의 코스닥 주식 부호들이 크게 바뀌었다”면서 “코스닥 주식 부호 상위권을 차지한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 SM의 이수만 대표처럼 문화 콘텐츠 사업을 이끄는 기업가들이 새로운 코스닥 주식 부호로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에서 1000억원대 이상의 주식 자산을 가진 부호는 모두 31명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최대 부호는 4740억원의 주식 자산을 가진 게임업체 위메이드의 창업자인 박관호 대표로 조사됐다. 3위는 바이오벤처 씨젠의 천종윤 대표로, 3020억원 상당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부품 전문업체 성우하이텍 이명근 대표, 동서식품 등을 거느리고 있는 동서 김상헌 회장이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스크린 골프 전문업체 골프존 김원일 대표는 6위, 서울반도체 이정훈 대표는 8위를 차지했고, 솔브레인 정지완 대표가 9위, 다음의 이재웅 창업자가 10위를 기록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