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시대] 연세사랑병원 김용찬 원장 ‘연골재생술’

입력 2012-10-04 18:06


스스로 재생하는 능력이 없는 무릎 연골 조직을 성체줄기세포로 재생시키는 퇴행성 무릎관절염 치료법이 각광받고 있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대체하기 위해 그 조직으로 분화하는 특성이 있다. 우리 신체 특정부위의 줄기세포를 빌려와 재생이 필요한 곳에 임의로 주입하면 그 조직으로 재생된다. 과도한 운동 등으로 손상된 무릎 연골을 복구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퇴행성 무릎관절염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원리도 이와 같다.

연세사랑병원 김용찬 원장은 “골수 등에서 얻은 줄기세포를 무릎 연골 결손 부위에 심어주면 연골세포로 분화해 실제 연골인 ‘초자연골’과 비슷한 강도와 내구성을 가진 연골로 거듭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김 원장이 사용하는 줄기세포치료제는 크게 두 종류다. 다른 사람의 제대혈(탯줄 혈액)에서 뽑은 ‘동종 제대혈 유해 중간엽 줄기세포’와 자가 골수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다.

‘동종 제대혈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는 연골손상 범위가 1000원짜리 지폐 반 정도 크기(약 9㎠)에도 적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연골손상 범위가 2∼4㎠ 정도에 그치는 초기는 물론 뼈끼리 맞닿는 부위가 꽤 넓어진 중기 이상의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

이 치료제는 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중간엽 줄기세포로 만든 것으로, 일반 주사처럼 주사용 유리용기에 담겨져 있다. 필요 시 재생시키고자 하는 연골 손상 무릎 부위에 일정 간격으로 만든 미세 구멍 위에 직접 도포하는 방법으로 시술된다. 소요 시간은 30∼60분.

자가 골수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은 관절내시경(관절경)을 이용,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 환자 자신의 꼬리뼈에서 뽑은 골수에서 혈장 등을 분리하고 만든 줄기세포 치료제를 뿌려주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의 연골재생 성공률은 70∼80% 수준이며, 이후 주변 연골과의 결합도 역시 76∼80%에 이른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