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100세 시대] 아이러브안과의원 박영순 원장 ‘노안 수술’
입력 2012-10-04 18:06
돋보기가 필요 없는 세상이 오고 있다. 이른바 ‘노안수술’이 돋보기의 설자리를 빠르게 빼앗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돋보기야 가라, 노안수술 있다’다.
요즘 노안수술에 대한 관심은 50, 60대 중장년 여성들이 더 적극적이다. 20, 30대 젊은 여성들이 안경을 벗기 위해 라식·라섹 수술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과 비슷하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노안수술을 받은 환자 43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0대와 60대 여성이 각각 전체의 34%와 16%를 차지해 절반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는 노안이 오면 슈퍼마켓에 갈 때마다 제품 성분표는 물론 가격표, 영수증의 깨알 글씨를 읽기가 어렵거나, 식당에서 메뉴가 잘 안 보여 음식주문을 제대로 못하고, 간혹 상품 이름을 잘못 읽어 엉뚱한 제품을 사는 실수도 심심치 않게 겪는 주부들이 많기 때문일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장은 실제 조사 과정에서 각종 고지서, 관리비 내역서 등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글씨를 읽을 때와 바느질, 뜨개질 등 세밀한 수작업이 필요한 일상생활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노안수술은 과거 라식수술을 받았던 사람은 물론 백내장을 합병한 사람들도 적용이 가능하다. 바로 인공수정체 역할도 대신하는 특수렌즈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 렌즈는 첨단 광학기술을 적용, 통과하는 빛이 근거리·원거리 어디서 오든지 망막에 도달하는 빛의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먼 곳과 가까운 곳 모두 잘 보이도록 돼 있다. 따라서 5m 이상 원거리, 1m 내외 중간거리, 30㎝ 근거리 등 모든 거리에서의 시력이 나아져 독서나 컴퓨터 작업 등을 불편 없이 할 수 있게 된다.
보통 시술 시간은 10분 내외. 박 소장은 “시술 후 야간 불빛 번짐 같은 부작용이 거의 없고 수술 다음날부터 화장, 목욕, 업무 등 일상생활도 무리 없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