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5일] 고비를 넘기는 여유

입력 2012-10-04 18:03


찬송 : ‘험한 시험 물속에서’ 400장(통46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15장 22~27절


말씀 : 본문의 말씀은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너는 은혜의 체험을 하고 난 후의 일입니다.

이미 그들이 지나온 길을 보면 애굽에서 나오기까지 무수히 많은 긴장과 두려움의 시간을 겪었습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새로운 현실에 당면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목마름의 현장에서 그들을 만나주신 하나님을 잊고 반복되는 불평을 하게 됩니다.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은 문제가 계속될 때 다음의 세 가지를 기억하기 원합니다.

첫째, 문제는 돌발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입니다(24절).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우리의 무거운 짐을 대신 져주시는 주님과 같이 가는 것입니다. 짐을 져주신다고 하여 따라가지 않고 정지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야고보서 1장 2절에 보면,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말씀하고 있습니다.

힘겨운 일을 어떻게 기쁘게 여길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그 문제를 보는 관점을 바꾸는 것입니다. 불평하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므로 우리를 도우시고 해결하시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기대할 때 이겨낼 힘이 생깁니다.

둘째, 문제의 크기는 하나님에게 있어서 별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25절). 애굽 왕 바로의 불순종을 재앙으로 다스린 것과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넌 것 등 모두 하나님이 이루신 일입니다. 문제의 경중으로 보아 판단할 일은 아닌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크고 작은 모든 문제에 개입하시어 그분의 뜻대로 행하심을 보는 것, 바로 그것이 신앙의 과정에서 필요합니다(잠 16:3).

셋째, 문제를 극복할 때 주시는 좋은 결과가 있습니다(26절).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이 없다 불평할 때 쓴물을 단물로 만들어 주신 후 모든 과정에서 하나님의 자녀로 만들어 가는 법도와 율례를 정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면하는 문제 가운데 하나님 앞에 순종하기 원하십니다. 우리 앞에 있는 문제 자체보다 그 문제를 통하여 하나님의 깊고 넓은 뜻을 가지고 우리를 자녀의 삶으로 인도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목마름의 고통 중에 불평하다 엘림에 이르러 물 옆에서 쉬어가는 여유를 갖게 됩니다(27절). 크나큰 불평에 비해 쉬었다 가는 시간이 짧을지라도 계속적으로 가야 할 길에 한고비 쉬어가는 은혜의 자리가 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예측 불가능한 문제에 직면해 갈 때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도 여러 난관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전진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기도 : 은혜를 부어주시는 삶 속에서도 새로운 문제를 대할 때마다 견고한 믿음 위에 서게 하시고 쉬어가는 여유 가운데 감사가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림형천 목사(서울 잠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