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대학생 학살극… 이슬람단체서 공격 27명 사망
입력 2012-10-03 19:01
나이지리아 동북부 아다마와 지방 인근에서 총기로 무장한 괴한들이 대학생들을 무차별 공격, 최소 27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참사는 1일 밤 아다마와에 있는 무비연방기술대학 인근 학생 주거지역에 갑자기 괴한들이 들이닥치면서 일어났다. 이들은 학생들을 끌어내 총이나 칼로 잔인하게 살해한 뒤 곧 사라졌다. 학생 한 명은 “임대주택 지역에 사는 학생들을 노리고 쳐들어온 것 같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경찰은 이번 범죄를 이슬람 과격단체 ‘보코 하람’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학생들은 사건 발생 이전 캠퍼스와 여학생 숙소 곳곳에서 이 단체 멤버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경고 문구를 여러 차례 발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고장엔 “학교를 비우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보코 하람은 하우사족 언어로 ‘서구의 교육방식은 신성모독’이라는 뜻이다. 보코 하람이 살해한 사람 수는 올해에만 690여명에 이른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