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특허소송 삼성에 득? 갤S3 美판매 되레 늘었다

입력 2012-10-03 19:03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수성했다.

미국의 온라인 추적·분석기업인 컴스코어(comScore)는 3일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8월 말까지 25.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애플은 지난 5월 15%의 점유율에서 17.1%로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운영체제(OS)에 따른 시장점유율 분포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 스마트폰이 52.6%, iOS 기반의 애플이 34.3%의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AFP통신은 컴스코어의 자료를 토대로 애플이 지난달 아이폰5 출시를 계기로 삼성과의 시장점유율 격차를 점차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시장조사기관 로컬리틱스(Localytics)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자료를 인용해 삼성의 갤럭시S3 판매가 애플과의 특허소송 덕분에 오히려 늘어났다고 3일 보도했다.

갤럭시S3는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 새너제이 북부지방법원이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침해 소송 배심원 심리를 시작한 지난 8월 1일부터 매주 평균 9%씩 판매 실적에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8월 24일 미국 법원 배심원 평결에서 삼성에 불리한 결과가 나왔던 주(8월 21일∼27일)에 갤럭시S3의 판매는 1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달 12일 애플이 아이폰5를 출시했던 주(9월 11일∼17일)에도 갤럭시S3의 판매는 15% 증가했다.

로컬리틱스의 온라인 마케팅 책임자 대니얼 루비는 “소송에 대한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이 일반인들에게 삼성 제품이 아이폰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제품이라는 인식을 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홍해인 기자 hi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