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마을기업들 한데 뭉쳤다… 47곳 대표자들 ‘협의회’ 발족 공동발전 다짐

입력 2012-10-03 18:58

전북지역 마을기업들이 공동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한데 뭉쳤다.

전북도는 도내 47개 마을기업 대표자들이 2일 전라북도경제통상진흥원에서 ‘전라북도마을기업협의회’를 발족했다고 3일 밝혔다.

대표자들은 이날 마을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중심체로 성장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앞으로 마을기업에 대한 정책연구와 정보교류, 사업환경개선, 공동마케팅, 시장개척, 기술개발, 회원간 친목도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신임 회장에 신승철(52·임실 남촌마을기업) 대표를 선임하고 부회장 2명과 이사 8명, 감사 1명을 뽑았다. 이들은 6∼7일 경북 문경새재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마을기업박람회에 참가해 도내 마을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18일 준비모임을 갖고 협의회를 만들기로 뜻을 모았다.

22∼23일엔 전주시 서신동에서 향토산업기업과 함께 ‘한가위 큰 장터’를 개최해 295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을기업이 시작된 지 2년 8개월 만에 민간 중심의 협의회가 출범함으로써 자율과 자치 속에서 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회는 또 농어촌이나 도시지역 상관없이 마을단위 공동체사업장으로 정착해 소득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우리 사업이 비록 규모가 작고 연혁이 짧지만 마을소득 증대를 위한 측면에서는 매우 유용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마을 소득을 높이기 위한 핵심사업을 육성하는 한편 자립능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도내에는 47개의 마을기업이 운영 중이다. 이들은 두부·김치·김부각 등 농산물가공업과 제과·제빵·치즈제조·목조가공 등 제조업, 농촌관광체험사업 등을 경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29곳은 현재 지원을 받고 있으며, 18곳은 2년간의 지원이 끝나 관리대상에 있다.

마을기업으로 선정되면 첫 해에 5000만원의 사업비가 지원되고, 이듬해 재심사를 거쳐 3000만원이 추가 지원된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