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드릴십 4척 첫 동시 수주
입력 2012-10-03 18:52
대우조선해양은 3일 세계 최대 해양시추회사인 미국 트랜스오션으로부터 드릴십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드릴십 4척을 한꺼번에 계약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이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일 오일 메이저 쉘의 시추 주문을 받은 트랜스오션으로부터 드릴십 4척 계약에 성공했다. 또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달 28일에도 미국 앳우드 오세아닉스로부터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추석 연휴기간에만 5척의 드릴십 총 26억2000만 달러(약 2조9330억원)어치를 계약했다. 현재까지 수주실적은 23척에 104억3000만 달러로 올해 목표치 110억 달러의 95%를 달성했다. 세계 조선해양업계 1위의 실적이다.
이번에 수주한 드릴십은 세계에서 한국 조선업계만 가지고 있는 심해 전문 시추설비다. 최대 1만2000m까지 파고 들어갈 수 있으며, 수면 위 설비의 길이는 238m, 폭은 42m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상황이 지속되면 심해의 유전을 파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분간 드릴십 수주는 계속될 것”이라며 “시추 이후 필요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추가 수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