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강남 스타일’ 오피스텔 쏟아진다
입력 2012-10-03 18:16
서울 강남권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이나 재건축 아파트 투자 열기는 식은 지 오래다. 하지만 뛰어난 입지와 수도권 고속철(KTX) 수서역 건설 등 호재에 힘입은 오피스텔 분양은 여전히 시장의 주목거리다.
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현대산업개발이 잠실에서 분양한 ‘잠실 아이파크’는 평균 45대 1, 삼성중공업이 역삼동에 분양한 ‘강남역 쉐르빌’은 평균 26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는 등 강남권 오피스텔 분양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건설사들은 하반기 강남권 주요 입지에 오피스텔 물량을 쏟아낸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순 서울 역삼동 강남역사거리에 ‘강남역 센트럴 푸르지오시티’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지하 8층∼지상 19층 1개동으로 지어지며 오피스텔 728실과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부지는 강남역과 34m 거리로 매우 가깝고, 지난해 신분당선 개통 이후 지하철을 통한 이동이 더욱 편리해졌다. 특히 인근에 삼성전자서초사옥, 삼성생명서초사옥, 메리츠타워, 교보강남타워, 강남파이넨스센터 등 대기업을 비롯해 편입학원·로스쿨학원 등 학원들도 밀집해 있어 배후수요가 풍부하다.
자곡동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도 오피스텔 분양이 이어진다. 최근 서울시가 수도권 KTX 종착역을 서울 수서역으로 확정하면서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
포스코건설은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 업무용지에 ‘강남 더샵 라르고’ 오피스텔 458실(전용면적 19∼36㎡)을 공급한다. 포스코건설은 이 오피스텔을 분양하며 ‘느릿하게’라는 이탈리아 음악용어인 ‘라르고(largo)’를 붙인 브랜드를 새로 선보인다. 아울러 강남 보금자리지구에는 한라건설이 시공하고 신영이 시행하는 ‘강남 지웰홈스’ 20∼50㎡ 691실이 분양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인근에 전용면적 23∼34㎡ 소형 오피스텔 468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3.3㎡당 1040만∼1100만원 선이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