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권 박사, 추위에 강한 ‘몽골 옥수수’ 개발 보급
입력 2012-10-03 20:24
국제옥수수재단(이사장 김순권 박사)이 9년간 끈질긴 몽골 적응 옥수수 연구 끝에 몽골에 적합한 옥수수 육종 개발에 성공했다.
국제옥수수재단은 3일 “최근 징기스칸부터 800년간 축산을 해온 몽골 땅에 현지에 적합한 옥수수 품종을 개발, 몽골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전해주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국제옥수수재단은 몽골에 적응하는 하이브리드(저온과 건조에 강한 품종) 품종을 개발했다. 불과 1m 키로 자라는 재래용 옥수수에 비해 적어도 2m 이상 자라는 하이브리드 옥수수는 열매(알곡)뿐만 아니라 줄기와 잎 전체가 사료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 재단이 무상으로 보급한 옥수수를 재배한 50여 농가 중 우수한 세 농가를 골라 대상 은상 동상의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이에 따라 옥수수를 통해 재래초지로 축산을 해온 몽골에도 옥수수 ㏊당 20t 이상을 생산, 유목생활이 아닌 정착생활이 가능한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 측은 “그동안 저질 사료로 극심한 추위에 300만 마리 이상의 가축들이 얼어 죽기까지 했는데 양질의 옥수수 사료는 가축들의 건강을 증진시켜 동사 방지는 물론 축산 발전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몽골농업협동조합과 몽골농업대학교, 몽골국제대학(MIU)이 옥수수 연구에 협력하고 있는 이 사업은 포스코(POSCO)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