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 말씀 따라… 부산 안락교회 4년째 ‘무조건 사랑’
입력 2012-10-03 18:07
부산의 한 교회가 4년째 어려운 이웃들에게 ‘무조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부산 동래구 안락교회(담임 윤동일)는 어려운 이웃들을 초청해 무료로 생필품 등을 제공하는 ‘제4회 사랑 나눔 축제’를 6일 오전 9시30분∼오후 4시까지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날 초청된 1500여 가정은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으로 동사무소를 통해 추천을 받거나 교인들이 주민들로부터 추천받은 사람들이다.
교회는 초청 가정당 1만5000원 상당의 생필품을 살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으로는 라면·계란·화장지 등 20여종의 생필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국수 등 먹거리는 무료다. 사물놀이와 마술 등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된다. 한방·내과·치과·정형외과 등 무료진료와 구두닦이, 이·미용 무료봉사도 펼쳐진다. 이 교회는 2009년부터 해마다 1500여명을 초청해 3000여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선물하는 축제를 열고 있다.
윤동일 목사는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마 10:8)는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불황 속에 소외되고 고통 받는 이웃들에게 아무 조건 없이 사랑을 나눠 준다”며 “이 같은 행사가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