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락해가는 유럽교회 부흥의 불씨 살리자… ‘2012 유럽성시화순회대회’ 개막

입력 2012-10-03 21:05


“성시화운동은 교회의 영성회복과 전도를 위한 운동입니다. 이 운동에 유럽교회가 힘을 모아 주십시오.”

세계성시화운동본부가 주관하는 ‘2012 유럽성시화순회대회’가 영국 런던한인교회(유병현 목사)에서 지난 1일 오후(현지시간) 개막됐다. 유럽의 재복음화와 꺼져버린 부흥의 불씨를 성시화운동으로 되살린다는 게 취지인 이 대회는 12일까지 열린다.

운동본부는 이날 영국대회에 이어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등 6개국을 순방해 각국 현지 한인교회에서 6차례 성시화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우간다 등 각국의 성시화 지도자 80여명이 참가하고 있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이날 저녁집회 강사로 나서 “성시화운동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라며 복음의 능력을 전했다.

소 목사는 “기독교 부흥의 발원지이자 세계 선교를 담당했던 유럽이 침체를 거듭하다 결국 선교의 대상이 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근원으로 돌아가 유럽에 교회 부흥이 다시 일어나도록 성시화운동이 큰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도전의 말씀을 전했다.

소 목사는 이날 자신이 예수를 믿은 과정과 개척 초기 어려움을 소개하며 교회 부흥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목회자들을 격려했다.

2일 오전에는 조선에서 순교한 로버트 토머스 선교사의 모교회인 영국 하노버교회 등 기독교 역사 현장을 탐방해 기념예배를 드렸다.

성시화운동본부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성시화운동본부 상임고문에 김북경 목사, 영국 및 유럽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에 김용복(런던순복음교회) 목사를 위촉하는 등 지역별 성시화운동 지도자를 세우고 있다. 또 성시화운동의 역사와 철학, 지도자 사역, 성시행정 전략, 도시중보기도운동, 유럽 및 북한성시화전략을 소개한다.

유럽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정완진 장로는 “매주 평균 4개의 교회가 문을 닫을 정도로 쇠락해 가고 있는 유럽에 교회 부흥과 사회 변혁을 추구하는 성시화운동의 철학이 소개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시화운동은 16세기 칼뱅의 제네바 성시화운동을 모델로 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1972년 춘천에서 김준곤 목사 등의 주도로 시작됐다. 현재 서울과 대구, 로스앤젤레스 등 국내외 160여 도시에 성시화운동본부가 조직돼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