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알의 기적] 권오서 월드비전 강원지회연합회장 “고난받는 이웃 배려 안하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입력 2012-10-03 17:58


월드비전 강원지회연합회 회장 권오서(춘천중앙교회·사진) 목사는 강원도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아프리카 식수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힘쓰는 인물이다. 권 목사는 교회가 역사적 관점, 사랑의 실천 차원에서 건전한 NGO와 협력 사업을 활발히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사회와 교회는 과거 어려울 때가 있었습니다. 만약 현재의 풍요로움에 도취돼 과거를 잊고 식수와 교육, 보건 등의 문제로 고난 받는 이웃을 배려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이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는다면 먹고사는데 여유가 생겼다고 마음이 인색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유월절로 고난 속에서 구원해주신 하나님을 기억하듯 우리도 역사적 지평에서 식수지원 사업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는 이웃을 섬기는 데 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목사는 “최근 들어 교회가 지탄을 받고 있지만 본질에 집중한다면 문제가 자연스럽게 풀릴 것”이라며 “무엇보다 큰 교회, 작은 교회 할 것 없이 연합해서 활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모든 일을 내 손으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부터 버려야 한다”면서 “풍부한 인력과 재정 등을 갖춘 교회가 전문적인 NGO와 손 잡고 전문 정보와 섬김의 노하우를 공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목사는 “고통 받는 이들이 절대다수인 상황에서 선별적으로 돕는 게 어찌 보면 광활한 바다에 돌을 던지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하나님은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으로 뜨거운 열정을 계속 유지한다면 그 마음을 보시고 기쁘게 받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권 목사는 감신대와 신대원, 미국 클레아몬트신대원을 졸업했으며, 1988년부터 춘천중앙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춘천 경실련 공동대표와 강원도기독교연합회장, 기감 동부연회 감독 등을 역임했다. 현재 감신대 이사장과 CBS재단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탄자니아=글·사진 백상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