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는 못먹을 ‘소금 치킨’… 1조각이면 나트륨 1일 권장량 30% 섭취

입력 2012-10-03 21:55


성인이 하루에 치킨 한 조각만 먹어도 나트륨 권장량의 30%를 섭취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브랜드별 나트륨 함량 차이도 최대 3배에 달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11개 치킨 프랜차이즈의 양념 및 프라이드 치킨 21개 제품을 수거해 나트륨 함량을 분석한 결과 ‘굽네핫치킨’ 한 조각(100g)에 557㎎의 나트륨이 들어 있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나트륨 1일 영양소 섭취기준량 2000㎎의 28%다.

프라이드 치킨 중에서는 ‘KFC’가 100g에 525㎎으로 나트륨 함량이 제일 높았다. 소비자원은 나트륨을 과잉 섭취하면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치킨을 먹을 때도 1일 나트륨 섭취량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 마리를 기준으로 하면 ‘비비큐 황금올리브치킨’이 5011㎎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나트륨양이 적은 다른 제품의 3배나 되는 양이다. 양념치킨 한 마리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3315㎎으로 프라이드 치킨(2624㎎)보다 많았다. 프라이드와 구운 치킨 한 마리의 나트륨 함량은 롯데리아 치킨풀팩(4584㎎)이 가장 많았다.

양념치킨 100g당 평균 열량은 292㎉였으며 ‘교촌치킨 오리지널’이 384㎉로 가장 높았다. 한 마리당 열량은 ‘네네치킨’이 2901㎉로 다른 제품의 2.5배나 됐다. 열량은 굽거나 구운 후 양념한 치킨이 기름에 튀긴 것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치킨 중량도 제각각이다. 프라이드와 구운 치킨은 ‘둘둘후라이드’(567g)가 가장 적어 다른 제품의 절반 수준이었다. 양념과 구운 양념치킨의 경우 굽네핫치킨(657g)이 최저로 역시 다른 제품의 절반에 불과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