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후기금’ 사무국 유치 총력… 인천시, 10월 18∼20일 GCF 2차 이사회 이사국에 지지 요청

입력 2012-10-02 21:41

환경부문 세계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기구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 유치에 인천시가 정부와 함께 발 벗고 나섰다. 이는 GCF 사무국을 유치할 경우 1000조원 규모의 거대 프로젝트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송도국제도시에서 오는 18∼20일 열리는 GCF 2차 이사회에서 이사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저탄소친환경도시로 꼽히는 송도의 요충지에 GCF 전용 건물을 세워 15개 층 전부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이사국인 중국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지난 8월 22∼25일 열린 GCF 1차 이사회 이후 인천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발언을 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정부는 중국을 통해 인도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도상국들이 인천 송도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도 유리한 점이다. 시는 기금분배 때 프로젝트컨설팅을 제안하는 등의 방법을 내세워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국제기구가 많은 독일과 스위스도 송도 2차 이사회를 앞두고 24개 이사국들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하지만 스위스는 세계기상기구(WMO) 건물 2개 층을 임대하는 방식이어서 GCF의 확장성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독일 역시 조감도만 마련돼 있을 뿐 예산 확보가 돼 있지 않은 상태여서 이사국들의 동의를 얻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