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갑복 유치장 탈주 전 3차례 예행연습

입력 2012-10-02 18:39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구속)씨가 탈주에 앞서 이틀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일 감찰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최씨가 탈주를 시도할 당시 근무를 태만한 송모(45) 경사 등 3명을 추가로 징계키로 했다.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도상해 혐의로 붙잡혀 지난달 12일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최씨는 같은 달 14일 오전 6시21분 배식구에 머리를 들이밀어 46초 만에 귀 부분까지 빠져나왔다. 그는 이어 오전 6시26분부터 28초 만에 머리를 완전히 빼내는 데 성공했다. 다음 날 오전 5시27분부터는 4분18초 만에 상반신을 완전히 빼냈다가 다시 유치장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

이처럼 최씨가 잇따라 배식구 탈주를 시도한 14∼15일 송 경사 등 근무자들이 있었지만 모두 졸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징계 대상에 오른 경찰관은 최씨가 유치장을 실제 탈주한 지난달 17일 근무 중 졸았던 이모(42) 경사 등 9명으로 늘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