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유람선·여객선 충돌… 최소 38명 사망
입력 2012-10-02 21:30
홍콩에서 국경절 연휴를 맞아 1일 불꽃놀이를 보러 가던 유람선과 여객선이 충돌, 최소 38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소방처(HKFSD)에 따르면 홍콩전력 직원과 가족, 승무원 등 120여명이 탑승한 전세 유람선이 오후 8시20분쯤 람마섬 인근에서 카우룽페이사(社) 소속 여객선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들은 빅토리아항에서 열리는 불꽃놀이를 보러 가는 길이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여객선에는 10여명이 타고 있었다. 람마섬에는 매해 국경절마다 관광객과 고향 방문객 등 수천여명이 몰린다.
홍콩 경찰 당국은 2일 해상타인안전위해 혐의로 양측 선박에서 선원 3명씩 체포했다.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사고 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또 4일을 홍콩 전체 애도일로 선포했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