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이후 8년만에… 김해진 주니어 그랑프리 정상

입력 2012-10-02 18:28

‘한국 여자피겨의 희망’ 김해진(15·과천중)과 ‘암벽 여제’ 김자인(24·노스페이스)이 한가위 명절 동안 낭보를 전해 왔다.

김해진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블레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에서 최종합계 147.30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04년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김연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 이후 8년 만의 쾌거다. 그동안 한국은 ‘연아 키즈’들이 국제 대회 문을 두드렸지만 은메달 1개, 동메달 7개를 따내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김해진은 1일 입국 기자회견서 “태릉선수촌에서 롤 모델인 연아 언니와 같이 훈련을 한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연아 언니가 ‘긴장하지 말라’고 다독여 준 덕분에 더 좋은 연기를 펼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 김자인은 3개 대회 연속 우승의 쾌거를 이뤘다. 김자인은 1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 월드컵 5차전에서 라이벌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달 16일 파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김자인은 23일 벨기에 퓌르스 월드컵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