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제 경쟁력·특성화 ‘두토끼 몰이’
입력 2012-10-02 18:22
부산시가 국제적 경쟁력과 지역적 특성을 살린 지역개발에 나선다.
시는 해운대 센텀시티와 기장군을 중심으로 국제 영상콘텐츠 밸리를 조성해 부산국제영화제로 이미 영화 중심도시로 떠오른 부산을 명실상부한 아시아의 영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센텀 영화·영상 콘텐츠 밸리 구축(2013∼17년), 아시아 종합촬영소 조성(2013∼20년), 아시아·영상 콘텐츠 펀드(진흥기금) 조성(2014∼18년) 등을 핵심사업으로 한다.
센텀 영화·영상콘텐츠 밸리 구축사업은 IT영상 원천기술과 융·복합 문화콘텐츠 개발을 담당할 부산영상과학기술원 설립, 가상현실기술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첨단영상기술센터 설립, 영화·영상 콘텐츠 분야 인재양성을 담당할 아시아 영화교육진흥원 설립 등을 통해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종합촬영소는 부산 기장군 일원 77만6863㎡에 조성된다. 여기에는 매머드 야외 촬영장을 비롯해 첨단·대형 스튜디오, 레지던스·숙박시설, 문화서비스사업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시는 또 한국과 아시아 영화·영상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아시아·영상 콘텐츠 펀드도 500억원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콘텐츠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에 효과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영화중심도시 및 남부권 한류관광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계획이 세워졌다”고 말했다.
시는 이와 함께 70년대 한국 산업의 성장엔진 역할을 했던 부산사상공업지역을 스마트밸리로 탈바꿈시킨다. 이 지역을 IT융합 첨단산업단지, 지식기반서비스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서부산권의 성장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나아가 국내 노후 산업단지의 재생사업 성공모델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사상공업지역을 중심으로 10만5139㎡ 규모의 IT융합 첨단산업단지, 12만1404㎡ 규모의 지식기반서비스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 IT융합 산단은 창조적 융합기술 기반인 IT산업을 중심으로 메카트로닉스, 스마트부품 등 기계와 초정밀 부품 융합이 가능한 도시첨단산단으로 조성된다. 지식기반 산단은 이 지역 기업을 지원하는 생산자서비스산업과 디자인·인쇄 등 문화산업 중심의 서비스단지로 조성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