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시대, 귀하신 몸 ‘산나물’ 이야기… ‘KBS 수요기획’

입력 2012-10-02 17:54


수요기획(KBS 1·3일 밤 11시40분)

경북 영양은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린다. 높은 산에 둘러싸인 심심산천(深深山川)의 고장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척박하기 그지없는 이 지역에도 자랑거리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산나물. 영양은 ‘산나물 천국’으로 통할 만큼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다양한 산나물이 지천에 널린 고장이다.

특히 일월산 자락에 자리 잡은 대티골은 산나물 때문에 요즘 전국적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7년 전만 해도 대티골은 12가구가 사는 평범한 오지마을이었는데, 지금은 연간 1만명 넘는 사람이 찾는 관광 명소다. 특히 명이나물은 이곳 주민들의 소득을 올려주는 대표적인 효자작물이다.

방송에선 이처럼 산나물 주산지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전국의 각 지역들이 전파를 탄다. 예컨대 울릉도를 찾은 제작진은 이곳 주민들에게 고부가가치 산업이 된 산나물 농사 현장을 카메라에 담는다. 현재 울릉도의 경우 산나물 농사가 농가소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산나물 때문에 ‘오징어 잡아 자식 대학 보낸다’는 말은 옛말이 됐을 정도다.

아울러 산나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갖가지 방법도 소개된다. 동의보감에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1000여종의 식물이 등장하는데, 이 중 식탁에 올릴 수 있는 건 120여종. 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먹는 산나물은 10여종에 불과하다. 제작진은 우리 조상들이 지금보다 많은 종류의 산나물을 즐겼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다채로운 산나물 조리법 등을 알려준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