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8일 ‘Acts 29 목회 콘퍼런스’여는 김두현 목사 “2013년 목회 키워드는 오직 ‘성령’ 이어야”
입력 2012-10-02 17:50
“지금 한국교회는 사도행전 29장(Acts 29)을 써야 합니다. 인간의 뜻과 계획이 아니라 온전히 성령께서 운행하시는 교회를 이뤄야 합니다. 성령의 임재와 기름부음으로 하나님의 역사가 지속적으로 교회에서 일어나기를 꿈꿔야 합니다. 한국교회 목회자들은 2013년 목회 계획을 성령님이 이끌어 가시는 방향으로 세워야 합니다.”
21C목회연구소장 김두현 목사는 ‘목회자들의 목사’로 불린다. 영국 유학에서 돌아와 12만명에 달하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연구소를 세운 그는 그동안 수천번의 강의를 통해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의식을 깨웠다. 새로운 목회의 트렌드를 제시하면서 한 발짝 앞에서 목회자들을 이끌었다. 지성적인 측면이 강한 그가 최근 부쩍 성령과 능력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능력 목회’에 관한 세미나를 개최한 21세기목회연구소는 오는 8일 경기도 수원순복음교회에서 2013년 목회 계획 설정을 위한 ‘Acts 29 목회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김 목사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지난 시간동안 한국교회 부흥을 위해 수없이 많은 날들을 고민하며 끙끙거렸지만 결국 원했던 부흥은 일어나지 않고 오히려 한국교회는 밑으로 떨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인간의 힘과 소망, 능력에 의한 목회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 성령의 능력에 의한 목회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내년도 목회 계획을 ‘오직 성령’이라는 키워드를 갖고 세울 것을 제안했다.
그는 ‘Acts 29 운동’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도행전은 28장으로 끝나지요. 사도행전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초대교회 성도들이 수행, 실제 삶의 현실에서 그 명령을 이룬 사실을 기록한 것입니다. 그 명령의 성취는 오직 성령의 힘으로만 이룰 수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의 역사는 세상과 교회, 사람을 향한 성령 하나님의 역사로 그 당시로 끝난 것이 아니라 현재적 시간에서 여전히 이뤄져야 할 명제입니다. 한국교회와 성도들도 사도행전적 역사를 계승, 우리 시대에 사도행전 29장을 기록하겠다는 결심을 해야 합니다.”
결국 Acts 29 운동은 새로운 성령의 역사를 이뤄나가자는 영적 운동인 것이다. 실제로 연구소는 올 초부터 ‘사도행전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계속 개최해 왔다. 그는 사도행전적인 영의 사람은 사도행전의 꿈(비전)을 가져야 하며, 사도행전의 불(성령)을 받아 사도행전의 힘(영적 파워)으로 세상과 교회, 사람을 구원함으로써 하나님의 역사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사도행전적 사람들이 가득한 사도행전적 교회는 성령께서 운행하는 교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교회, 세상을 변화시키는 공동체의 교회라고 덧붙였다. 바로 이런 교회를 한국교회는 소망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구호만으로 결코 사도행전적 교회는 세워지지 않으며 실제적인 목회 사역 가운데 그 정신이 깃들고 적용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이번에 ‘Acts 29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목적이다. 연구소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교회 체질을 사도행전적으로 바꿀 수 있는 다양한 목회 콘텐츠를 소개할 방침이다. 사도행전 교회를 꿈꾸는 것을 넘어 사도행전 교회를 실제적으로 실현하는 과정을 담은 로드맵을 제시하며 ‘작정 밤기도회 매뉴얼’을 비롯한 다양한 목회 솔루션을 참석자들에게 제공한다.
김 목사는 2005년 초 위암으로 위의 4분의 3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은 지 15일 만에 1500여명 앞에서 전도 세미나를 인도한 경험이 있다. “당시 전도하지 않으면 한국교회가 그대로 침몰할 것 같아 정말 목숨 걸고 강연을 했지요. 그런데 그때보다 지금이 더 절박한 심정입니다. 한국교회를 바라보면 눈물이 납니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성령님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콘퍼런스에서 2013년 목회 계획을 세우면서 목회자들이 다 함께 성령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031-896-1725·www.21cifm.org)
이태형 선임기자 t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