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인 충현교회 원로목사 소천
입력 2012-10-02 17:04
[미션라이프] 김창인(충현교회) 원로목사가 2일 새벽 3시50분 향년 95세로 소천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됐다.
고 김창인 목사는 1917년 평안북도 의주 출신으로 평양신학교를 나와 신의주제일교회를 담임하다가 6·25때 남한으로 내려왔다. 53년 서울 충무로에서 충현교회를 개척했다.
김 목사는 특유의 맑은 목소리로 설교중에 찬양을 통해 많은 은혜를 끼쳤다. 서울 역삼동으로 이전한 충현교회는 화려한 고딕양식의 석조건물로 대표적인 한국교회로 자리잡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과 가수 심수봉씨가 출석하는 교회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장애인 선교단체인 밀알선교단이 설립돼 한국장애인 선교의 발전을 이루는데 크게 일조했다.
70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 합동) 총회장을 역임했다. 1987년 34년 동안의 목회를 마무리하고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1997년 후임 담임목사로 세운 아들과의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08년 왕성교회(담임 길자연 목사)가 명예원로목사로 추대해 생활비를 지원해왔다.
충현교회는 오전까지 교인들에게 공식적으로 원로목사의 소천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장례는 5일간 예장합동 총회장(葬)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오는 6일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명식 씨와 자녀 성관·영심·혜심·성호 씨가 있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