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文·安 대선 전쟁] 예전 멘토 윤여준 “도덕군자 安… 상처 클듯”

입력 2012-09-28 16:58


새누리당은 다운계약서 작성에 이어 논문 관련 의혹까지 불거진 무소속 안철수 대통령 후보를 연일 거세게 몰아붙였다. 민주통합당도 야권후보 단일화를 겨냥해 안 후보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다.

새누리당 서병수 사무총장은 28일 중앙선거대책본부 2차 회의에서 “불과 두 달 전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다운계약서 문제를 지적했던 민주당이 안 후보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며 “민주당은 응당 안 후보의 다운계약서 의혹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대선 출마선언에서 ‘정치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고 했는데 이제는 ‘안철수가 바뀌어야 세상이 바뀐다’는 게 국민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상일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재탕 논문을 주요 연구업적으로 내놓은 것은 정의롭지 못하고 부도덕한 행동이 아닌가 묻고 싶다”며 “큰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 만큼 안 후보는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현대 민주주의의 기본은 정당책임정치인데 개인이 어떻게 나라를 끌고 가겠느냐”며 “안 후보는 당을 만들든가 (민주당에) 입당을 하든가 둘 중 하나는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후보 단일화 시점에 대해선 “10월 중순이면 단일화해야 한다는 국민 요구가 빗발치게 나올 것이고 각 후보도 수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 후보의 멘토로 불렸지만 최근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라디오에서 “안 후보가 너무 도덕군자로 포장돼 있다”며 “(검증공세에) 상처를 굉장히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